이재명 대통령 G7 참석: 첫 외교무대에서 읽는 세계질서의 코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세계 외교의 중심인 G7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캐나다의 초청은 단순한 형식이 아닌 외교적 평가이며, 실용과 균형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외교가 본격화됩니다.
트럼프와의 감정적 공감, 다자외교의 첫 장면, 향후 관세 협상 등 그의 외교 언어는 곧 한국의 입장을 세계에 새길 출발점입니다.
📌 목차
이재명 대통령의 G7 무대 진입: 새로운 외교 언어를 쓰기 시작한 순간
"정상외교란 말의 힘이 아니라, 위치의 의미를 묻는 것이다."
2025년 6월, 세계 질서의 고지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이곳에 새로 취임한 한국의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초대되었다. 그것은 단지 자리 하나를 배정받았다는 뜻이 아니었다. 국제정치가 어떤 지도자에게 자리를 내어줄 때, 그것은 신호이며 평가이며 동시에 시험이다.
G7: 초국가적 의제의 조율자
G7(Group of Seven)은 눈에 보이는 조약이나 강제력이 없음에도, 세계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집단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이 일곱 국가는 GDP와 군사력, 기술력, 규범 설정 능력이라는 결정적 요소를 손에 쥐고 있다. 매년 열리는 G7 정상회의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다뤄지는 기후, 경제, 안보, 디지털 질서,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는 회의가 끝난 뒤 수백 개의 뉴스 헤드라인으로 번지고, 그 헤드라인은 다시 정책이 된다. 올해 회의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다. 이른 여름, 눈 녹은 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세계 정치의 고도 위에, 이재명 대통령이 첫 외교 발걸음을 내디딘다.

캐나다의 초청: 형식 아닌 메시지
의장국 캐나다는 비회원국 초청이라는 자율적 권한을 가진다. 그리고 그 초청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2023년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일본 히로시마 G7에 참여한 바 있지만, 이번 초청은 단순한 연속이 아니라 정치적 변곡점이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의 ‘한미일 공조 일변도’에서 벗어나 보다 다자적이고 균형 있는 외교를 설계하고 있다. 캐나다 역시 에너지, 북극 안보, AI 거버넌스 같은 글로벌 의제에서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의 초청은 ‘신뢰할 수 있는 중견국’으로서의 한국에 대한 재평가이며, 동시에 새 정부가 보여줄 외교적 진로에 대한 주목이기도 하다.
트럼프와의 첫 접촉: 감정에서 시작된 실용
G7 참석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간의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 두 지도자는 공통으로 ‘피격 위기’라는 정치적·신체적 충격을 경험한 바 있다. 이 대화는 단순한 인사나 의례를 넘어서, 유례없이 감정적인 유대감 형성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주요 의제는 빠졌지만, "조만간 얼굴을 마주하자", "함께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언급은 향후 회담으로 이어질 실질적 서곡이었다. 이는 격식보다는 분위기, 절차보다는 관계의 감각을 중시하는 이재명식 외교의 첫 단서이기도 하다.
정상외교의 첫 장면: 메시지를 읽는 외교
G7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과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숄츠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수낙 영국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서 직접적 현안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디에 앉느냐, 누구 옆에 서느냐, 어떤 말로 시작하느냐"가 모두 신호로 작용하는 외교의 문법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첫인상은 곧 국가의 좌표가 된다.
실용 중심 외교: 관세 재협상은 상징 그 이상
이 대통령은 실용을 중심에 둔 외교를 강조해 왔다. 따라서 이번 G7을 통해 가장 즉각적인 실익 협상 이슈 중 하나인 ‘관세 재조정’ 문제는 조만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FTA의 틀 안에서 진행될 협상은 공급망, 반도체, 방위비 등과 맞물리며, 단지 경제를 넘어서 국익 재설계의 문제로 확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적 외교 스타일에 익숙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현실주의자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결과만큼이나 그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재명 외교의 구조: 균형과 조율
새 정부의 외교는 단선적이지 않다. 한미 공조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봉합하고, 일본과는 실용 협력을 추진한다. 그렇다고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중립’이 아니다. 이는 가치에 근거하되,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적 유연성의 외교다. 이런 구조 속에서 한국은 더 이상 수동적인 외교국이 아니라,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노린다. G7에서 발언, 교류, 침묵마저도 모두 외교의 톤을 설정하는 기호가 된다.
외교의 첫 문장, 세계가 읽는 한국의 서사
정상회의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다. 세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G7에서 말할 첫 문장에 주목할 것이다. 그가 어떤 어조로, 어떤 가치와 전략을 교차시키며 서사를 펼쳐갈 것인지. 이 첫 장면은 단지 국제정치의 기록이 아니라, 국내 정치를 넘어선 한국의 외교적 정체성을 드러낼 장면이 된다. G7은 시작이다. 하지만 그 시작이 품은 언어와 균형, 거리와 응시는 향후 이재명 정부 외교의 방향성을 가늠할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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